네온 속에 번쩍인 내 그림자
꺼져가는 골목에도 전류는 흐른다
길 위엔 나를 묶던 선들이
부서진 채로 먼지 속에 묻혀가
한 발, 또 한 발, 어둠을 짓밟아
귓가엔 오래된 기타의 울음
누가 멈추라 해도 난 계속 간다
빛이 사라져도 불씨는 살아있어
Blue Voltage! 불을 삼켜라!
번개처럼 질주해, 무너질 때까지!
Blue Voltage! 심장을 태워라!
멈출 수 없어, 끝까지 달려간다!
이 도시의 폐허 속, 나는 서 있어
흔들리는 불빛 속에 숨을 고르며
과거는 연기처럼 흩어져도
이름은 여전히 내 가슴에 각인돼
부서진 하늘, 그러나 난 웃어
깊은 상처조차 나를 노래하게 해
이 여정은 나의 전류, 나의 이야기
폭풍 끝에서 다시 불을 켜
Blue Voltage! 불을 삼켜라!
번개처럼 질주해, 무너질 때까지!
Blue Voltage! 심장을 태워라!
멈출 수 없어, 끝까지 달려간다!
스치는 네온 아래, 내 그림자는 길게 늘어나
깨진 벽면엔 오래된 지도처럼 균열이 번져
낮게 운 골목의 숨이, 박동처럼 나를 밀고
지워진 선들은 다시 이어져 경로가 된다
휘어진 표지판들이 뒤로 미끄러지고
발자국 사이사이 공기가 리듬을 만든다
넘겨진 페이지 끝에 내 손가락이 멈추고
나는 조용히, 그러나 또렷하게 쓴다
끝은, 내가 정한다.
하모니카가 바람을 가르고
기타가 마지막 한 음을 남길 때
Blue Voltage, 내 전류는
다음 장으로 번져간다
Blue Voltage! 불을 삼켜라!
번개처럼 질주해, 무너질 때까지!
Blue Voltage! 심장을 태워라!
멈출 수 없어, 끝까지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