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소리와 함께 꺼지는 소음들
방금 전까지의 세상은 다른 차원의 일 같아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그리드(Grid)를 벗고
난 침대라는 작은 궤도 위로 몸을 던져
어둠 속에서 깜빡이는 모니터의 불빛도
이젠 나와 상관없는 먼 나라의 신호일 뿐
지우지 못한 메시지, 끝내지 못한 계산들
전부 이 방 문 너머로 로그아웃해
창밖의 도시는 여전히 돌아가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나의 논리는 오직 정적뿐
난 깊은 바닷속으로 천천히 가라앉아
Log-out, 푸른 어둠 속으로의 도망
무표정한 시스템이 닿지 않는 곳
난 꿈이라는 이름의 여백을 채워가
잘 가, 차가웠던 나의 Blue hour
내일의 내가 다시 연결될 때까지
난 이 정적 속에 머물러
베갯잇에 닿는 서늘한 공기의 감촉
이어폰에선 아까 듣던 곡의 잔향만 남아
모든 데이터가 멈추고 감정만 남는 시간
비로소 내가 되는 기묘한 해방감
눈을 감으면 보이는 온전한 나만의 빛
도시의 소음이 음악이 되었던 오늘을 지나
난 가장 깊은 꿈으로 퇴근해
Log-out, 푸른 어둠 속으로의 도망
무표정한 시스템이 닿지 않는 곳
난 꿈이라는 이름의 여백을 채워가
잘 가, 차가웠던 나의 Blue hour
내일의 내가 다시 연결될 때까지
난 이 정적 속에 머물러
System off...
Dream on...
Good night, 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