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서툰 날들이
참 오래도 마음에 남아
잘한 일은 몇 없었어도
끝내 나를 놓지는 않았다
흔들리는 순간마다
답을 찾지 못한 채로도
한 걸음씩 여기까지
내 방식대로 걸어왔다
잘 살아왔다
조금 느렸으면 어떠냐
남들보다 멀리 돌아온 길도
내가 걸어온 길이었으니
잘 살아왔다
기억나지 않는 날까지
아무도 대신할 수 없었던
그 시간을 지나왔으니
마음 하나 지키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잃어버린 것들 사이로
남아 있는 나를 보았다
잘 살아왔다
몇 번 주저앉았어도
다시 일어설 힘이 없던 날도
그 자리를 버티고 있었으니
잘 살아왔다
이제는 내가 알아준다
완벽하지 않아 더 오래 남은
나의 날들을 안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