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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쉬어가요.
투명한 호수 위로 빗방울 미끄럼 소리.
귀 기울여야 들리죠.
궁금한 적 없나요?
바람은 춤을 추는지, 향기는 어떤 색인지,
눈 감으면 보여요. 지금처럼.
어스름한 물안개 위로 슬픔만 비치면,
눈 멀은 시간에 하늘 한 번 올려 본 적 없다면,
바람을 따라 흐르는 민들레 날개처럼,
가벼운 숨으로 몸을 띄워 떠나야 해요.
전설 속 눈이 부신 봄날의 낙원처럼,
이제 당신 곁을 채운 빛으로 다시 그려 가요, 우리.
천천히 내려놔요.
고단한 작은 몸 위로 햇살의 따스한 포옹.
편안함이 새롭죠.
더 멀리 내다봐요,
수평선 저 끝 어딘가 언젠가 닿게 될 천국.
우리 마음속에 있어요, 믿는다면.
겨울 눈송이 눈부심이 반갑지 않다면,
하얗게 돋아난 꽃잎마저 설레지 않다면.
바람을 따라 흐르는 민들레 날개처럼,
가벼운 숨으로 몸을 띄워 떠나야 해요.
전설 속 눈이 부신 봄날의 낙원처럼,
이제 당신 곁을 채운 빛으로 다시 그려 가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