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잘된 일이라며,
몇 번을 되뇌어 봅니다
붉게 타오르던
저 노을빛처럼
가장 예쁜 모습의 당신을
보내줘야 했던 그때가
지난 기억인데
왜 내 마음은 아직도
그날에 멈춰 있을까요?
낮 동안 겨우 누르고
누른 마음인데
자려고 누우면 고요함을 타고
불쑥, 당신이라는 파도가
밀려와 나를 삼킵니다
잊으려 눈을 감을수록
선명해지는 얼굴
그리움에 사방이 미어지고,
가슴이 저려와
하얗게 밤을 지새우고 마네요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정말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세상이 다 멈춘 것만 같은
이 길 위에서
내 거친 숨소리마저
따스하게 알아주던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나 홀로 얼마나 더
당신을 비워 내야 할까요?
아무리 아닌 척 애써 봐도,
괜찮다며 미소를 지어 봐도
불쑥 찾아드는 그날의 기억들
그 수많은 추억들이
가지 말라는 듯, 잊지 말라는 듯
눈앞에 자꾸만 아른아른,
일렁거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