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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라고 특별한 건 없는데
달력 숫자만 바뀐 것 같아도
빈 페이지를 마주 앉아서
올해의 첫 줄을 천천히 적어 봐
해야 할 일 리스트는 길고
하고 싶은 일도 끝이 없는데
작은 박스 하나를 그려 놓고
오늘 할 것만 먼저 써 내려가
어제 못 한 후회들은
일단 잠깐만 옆으로 두고
지금의 나에게 물어봐
“오늘은 어디까지면 괜찮을까”
오늘 할 만큼만, 할 만큼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줄래
Just enough for today, that’s fine
조금씩 쌓이다 보면 언젠가 달라질 테니까
남은 인생 전체를 한 번에
고치려고 나를 몰아붙이지 말고
오늘 할 만큼만, 할 만큼만
내 편에서 나를 바라봐 줄게
핸드폰 속 끝없이 밀린
읽지 않은 메시지와 할 일들 사이
한숨 섞인 스크롤을 멈추고
알림 몇 개만 과감하게 지워 봐
물 한 잔, 창문 열어 깊게 숨
작은 루틴 하나씩 늘려 가듯이
“오늘은 여기까지 했으면 돼”
그 말이 조금씩 익숙해져 가
누군가는 더 앞에 가 있어도
그게 내 실패를 뜻하진 않아
나한테 맞는 속도대로
숨이 덜 차게 뛰어 보려 해
오늘 할 만큼만, 할 만큼만
어제의 나를 이기는 게 목표라면
Just enough for today, I know
하루에 한 줄씩만 나를 칭찬해 볼래
잘한 것 한 가지만 골라서
다이어리 끝에 작게 적어 두면
언젠가 페이지를 넘길 때
내가 나를 믿게 될지도 몰라
“더 열심히 할걸” 보다는
“그래도 해냈다”를 남기고 싶어
숫자와 그래프 대신에
내 마음의 온도를 확인해
Take your time, it’s your life
빨리 가는 게 전부는 아니야
오늘 문장을 다 못 채워도
내일 이어서 쓰면 돼
오늘 할 만큼만, 할 만큼만
조금 느려도 나답게 걸어가 볼래
Just enough for today, I’ll say
다음 계절에 돌아봐도 후회 없게
내일의 내가 이 노랠 들으며
“그때의 나, 참 예뻤다”고 말할 수 있게
오늘 할 만큼만, 할 만큼만
부드럽게 나에게 다짐해 본다
오늘 할 만큼만, 할 만큼만
(just enough for today)
오늘 할 만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