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A를 쫓는다. 아주 크고 어두운 파도. 아무리 달아나도 거리는 벌어지지 않고 좁혀 지기만 한다. 얼만큼 뛰었을까. A는 차라리 파도에 휩쓸리기를 택했다. 결국에는 바다로 돌아가야만 했으니까.1. Welcome to평범하던 나날들을 부수는 건 거창한 사건 따위가 아니야. 그것은 언제나 너의 안에 있었고, 앞으로도 너의 뒤를 따라다닐 잔상 같은 것이지.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될 거야. 그리고 그 순간이 다가오면, 평온하던 너의 시간은 마치 수배된 범죄자의 일분 일초와 같이 촉박하고 위태로워지고야 말지. 그 때가 다가온다면 진심으로 너에게 외칠 수 있을 것 같아. 이 삶의 진면목을 마주하게 된 것을 축하해. 그리고 환영해. 네 마음의 지옥에 도래한 걸.Composed by SMALEARArranged by SMALEAR2. Wave on meA를 덮쳐오는 파도. 그것은 깊고 어두운 눈동자로 그를 응시한다. A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단지 물 속에서 숨을 쉴 수 없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니라. 진정으로 두려운 것은, 그가 다시는 땅으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는 단지 파도에 쫓겨 끊임없이 달아나는 자의 말로를 알고 싶었다. 그것이 지금, 그가 절벽으로 향하는 이유다.Composed by SMALEARArranged by SMALEAR3. Smorzando분명히 죽음을 향해 가는 것임에도 우리는 처절할 만큼 격정적으로 춤을 춘다. 마음이 조급하기에 그렇다. 손 안에 쥔 것이 없기에 그렇다. 더 나아지는 것을 목격하지 못함에도, 닳아가는 뼈마디의 고독한 외침을 외면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Lyrics by SMALEARComposed by SMALEARArranged by SMALEAR4. Runner그건 신호야. 태양이 떨어지기 전 네 마음을 흔적도 없이 불살라버릴 거라는 신호. 넌 그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니. 과연 대가로 무엇을 바칠 수 있을까.Lyrics by SMALEARComposed by SMALEARArranged by SMALEAR5. Get over파도를 피하려고 온 몸을 비틀며 도망쳐왔는데, 과연 내가 무얼 위해 그렇게 비참하게 살아왔을까. 이젠 그 이유조차도 기억나지 않는다.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는 순간 순간이 내게는 더 큰 고통이 되어버린 지금, 나는 그토록 두려워했던 파도에 몸을 던져 가라앉고 싶을 뿐이다. Lyrics by SMALEARComposed by SMALEARArranged by SMALEAR6. Infrasound 시끄럽게 구는 것보다 오히려 나를 좀먹고 있던 것들은 몸 속을 가득 채운 아주 낮은 음의 비명이었다. 손에 잡히지도, 들을 수도 없는 것을 이겨내야만 한다면 과연 그 해결책은 어디에 있을까. Composed by SMALEARArranged by SMALEAR7. Present미래는 허상,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들. 결국 마음이 향해야 할 방향은 지금 여기 이곳인 걸 알면서도 머무르지 못하는 나 .Lyrics by SMALEARComposed by SMALEARArranged by SMALEARGuitar by 김승현8. Delirium가시 돋친 듯이 뻗어 나가는 가로등 불빛이 허공을 가로지른다. 먼지들은 유영하며 잔상을 흘리고 남은 자국들은 눈 앞의 상을 헤집는다.전부 뾰족하니,맨 살이 가만히 쉴 날이 없다.고막 근처를 전전하는 닿지 못하는 말들은 아마 영원토록 양단에 가닿지 못하겠지.그것은 사랑에도 끝이 있기 때문이리라.이해할 수 없으니,그저 맴돌 뿐이다.Lyrics by SMALEARComposed by SMALEARArranged by SMALEAR9. I just wanna (feat. hanyu)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것들이 사실 단 한 번도 내 손에 들어온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평범함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것이 되어 버렸다.Lyrics by SMALEARComposed by SMALEARArranged by SMALEAR10. SURF파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파도에 올라 타야한다. 그의 모든 두려움이 비롯된 곳, 바다. A는 그곳에 도달한다.검은 하늘 아래 공포스러운 붉은 악마의 손이 그의 뒷덜미를 향해 다가온다. 그는 파도의 주인이다. A를 평생토록 괴롭혀 온 파도의 본모습이다. 포악한 손길은 그를 절벽 끝으로 밀어넣는다. 하지만 사실 A는 알고있다. 결국 손길 따위는 없다. 악마도 마찬가지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깨달았음에도 그가 이곳에 온 이유를 그는 안다. 눈앞의 바다. 그것은 어느때보다 생생하다. 그것이 바로 자신이 이 먼 길을 찾아온 이유. 그는 생각했다. 파도를 타야한다. 그래야만,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어두운 해류의 흐름, 너울 간의 틈새로 그는 그가 상상하는 것을 찾아 바다로 뛰어든다. 저 너머에 그 해답이 있을 거라는 굳건한 자기 확신 아래에. 급류에 살갗이 찢기고 심연의 압력에 온몸이 찌그러지길 반복한다. 그래야만 파도 위에 비로소 설 수 있다. A는 그것이 이 빌어먹을 지옥도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구름이 걷히고 너울이 점차 잦아든다. A는 젖 먹던 힘을 다해 두 다리를 곧게 뻗었다. 쉼 없이 휘젓는다. 기포가 방향을 달리하는 양 발끝에서 계속해서 피어 오른다. 일렁이는 해수면이 점차 밝아진다. 물 튀기는 소리와 함께 수면 위에 떠오른 그는 두 다리를 곧게 세운다. 그리고는 곧장 밀려오는 파도에 아주 찰나의 시간 동안 올라 탄다. 그 순간, 숱한 절망 속의 마른 희망 한 줄기가 뻗어 나온다. 그리고 그걸 위해 살아가는 이의 빛 바랠 나날들이 주변에 흩날린다. 그때 A는 산산이 부서진다. 이어 검게 찰랑이는 수면에 불규칙하게 내려앉는다. Composed by SMALEARArranged by SMALEAR, 길찬호, HAWWAHGuitar by 길찬호Drum by HAWWAH11. Skinny hope그는 단 하나의 진리를 마주한다. 그것은 그가 바다로부터 왔다는 사실. 무슨 수를 써도 파도로부터 달아날 수 없다는 것. 그가 곧 파도이고, 그의 마음 속에 폭풍우 치는 바다가 있다는 것. 그리고 마침내 셀 수 없을 만큼 자잘하게 흩어진 그는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이제 A는 없다. 오직 바다만이 남았다. 과연 그는 바다를 품게 된 것일까, 아니면 집어삼켜진 것일까. Lyrics by SMALEARComposed by SMALEAR, 전호권, 임도현Arranged by SMALEAR[Total credit]Executive producer : SMALEARComposer : SMALEAR (1-13 track) / 임도현 (track 13) / 전호권 (track 13)Vocal : SMALEAR, hanyu (track 10)Backing vocal : SMALEAR Drum / Drum recording : HAWWAH (track 12)Electric Guitar : 김승현 (track 8) / 길찬호 (track 12)Photographer : 이찬구Video Filming (track 8) : 임채건 Video Editing : SMALEARAlbum Artwork : SMALEAR Mixing : SMALEARMastering : 821sound (권남우)